외국인도 열광하는 안국역 경복궁 종로 맛집 고급진 삼계백반 무구옥

 

사전투표하고 점심 먹으러 안국역 가는 길에 맛집 찾아보다가 알게 된 닭 요리 전문점 무구옥을 찾았다.

이북식 삼계백반과 매운 닭찜, 청국 닭볶음탕이 주메뉴로 가마솥으로 끓인 진한 육수가 특징인 닭 요리 전문.

안국역 1번 출구에서 경복궁 방향, 열린 송현 공원 끝자락 란 스튜디오 우측 골목 10m에 위치한 한옥 식당.

사간동이 조용한 동네였는데 무구옥 생기고 이 골목 초입은 차량 이동하기도 힘들어진 듯.

외국인도 열광하는 안국역 경복궁 종로 맛집 고급진 삼계백반 무구옥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1길 7 지상 1층 (사간동 126-1)
영업시간: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라스트 오더 14:00, 20:00)
문의: 0507-1431-1812
위치 : 안국역 1번 출구 도보 10분 미만

11시 반 오픈이라고 하는데 도착하니 11시 5분 전.
식당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보니 대기명부 작성하려고 줄 서있는 거였다.

수기로 명부에 이름과 인원 작성 후 매장 앞에서 대기하면 순서대로 직원 분이 불러 자리로 안내해 준다. 예약 없이 운영 중인 연중무휴 매장인데 대기는 아날로그 방식...

대기 공간이 있긴 한데 그늘 없는 뙤약볕이라 양산 쓰고 다리엔 머플러 덮고 대기했다.

반대편 벽에 기대어 서서 대기하는 분들이 더 많았는데 벽 때문에 그늘지긴 해도 장시간 서서 대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님.

대기 명부는 첫 페이지를 넘어 2번째 페이지에 기재함. 2,4,6, 단체석이 있고, 전화호출 불가하며 적힌 인원 모두 도착해서 입장 가능하니 참고.

대기명단은 개점 30분 점에 준비(11시와 5시)된다.
오픈시간이 임박해서 창너머로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오픈 준비하고 있는 게 보임.

매장은 한옥 마당 자리를 실내로 개조해서 채광이 잘 들기 해둬서 밝은 분위기라 좋았음.

10시 55분 도착해서 도착한 지 1시간 20분 만인 12시 15분쯤 매장에 들어왔고 음식은 금세 10분 만에 나왔음.

대기만 아니면 메뉴는 금방 나와서 좋은데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해서 ㅠㅠ 재방문하려면 요일 시간 잘 생각해 봐야겠으나 이것도 큰 의미 없을 것 같은 게 외국인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서 ㅎㅎ

언제 가도 인파로 붐빈다고 생각하면 될 듯.

100% 국내산 닭과 경기 무형유산 안성 가마솥으로 푹 끓여낸 순박한 육수만 제공하는 무구옥 메뉴는 매운 닭찜, 청국 닭볶음탕, 이북식 삼계백반, 오징어 닭무침, 산삼 배양근.

매콤 구수 담백 감칠 모두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이북식 삼계백반과 청국장 베이스의 닭볶음탕이 신선한 메뉴였다.

특히 청국장과 닭고기 조합은 생각지도 못했거늘 궁금해서 기회 된다면 맛보고 싶네.

혼밥 하러 온지라 이북식 삼계백반(18,0)과 삼계백반에 곁들여 먹기 좋다는 오징어 닭 무침(9,5) 주문.

테이블엔 삼계백반에 잘 어울리는 수제소스 3종(함초소금, 파생강소금, 한방소스)이 비치되어 있어 적당히 덜어 닭고기 찍어먹으면 된다.

따로 제공되는 닭 육수는 정말 녹진한 스타일로 기본 간이 되어 있으니 그냥 먹어도 되고 매콤한 거 좋아하면 후추 추가해서 먹어도 됨.

종지에 산삼 배양근과 간 마늘도 나오는데 육수에 넣어 보양식처럼 먹었다.

기본찬은 깍두기와 물김치인데 보리밥 넣은 이 물김치가 대박이다. 깍두기는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물김치는 접시째 들고 클리어했다는.

닭 수육은 담백 그 자체 쫄깃하면서 부드럽고 담백한데 기본 간은 되어있었고 데친 부추가 제공되니 같이 곁들여서 3종 소스 기호에 맞게 찍어 먹으면 다채로운 맛으로 느껴짐.

육수는 닭고기를 갈아 넣은 것 마냥 크리미 한 스타일로 너무 맛있다. 흡사 일본 라멘 토이파이탄의 한국식 버전 육수 먹는 듯한 맛.

밥은 윤기 좔좔 찰져서 육수에 말아먹어도 좋을 듯.

곁들여 먹기 좋은 오징어 닭 무침은 매콤 달달 칼칼하고 각종 채소에 탱글탱글한 오징어 부드러운 닭고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서 전통주 당길 듯한 맛이었다.

혼자 먹기 양이 너무 많아서 닭무침과 수육이 많이 남아 포장 요청했더니 용기에 싸서 봉지에 담아줘서 좋더라.

집에 와서 저녁에 곱창김에 닭무침 싸 먹었는데 김하고 먹으니 더 맛있더라는~

입맛 취향 비슷한 엄마 모시고 재방문해봐야지!

- 내 돈 내 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