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어드벤처 에피소드 3에 추가 당첨되어 지난 주말 캠핑 참석차 충남 태안 몽산포 오션 오토캠핑장을 방문했다.
일정 안내문에 따르면 10시부터 선착순 입장인데 문의결과 몽산포 오션 오토캠핑장 A구역 전체와 B구역 일부를 캠핑존으로 사용하게 된다고 했다.
일찍 가서 좋은 사이트 선점하고 싶었지만 남자친구가 전날 퇴근 후 동료들과 평택 진위천유원지로 캠핑 간다고 한 달 전부터 이야기했던지라 번복할 수 없었기에 ㅎㅎ
내가 토요일 아침에 진위역으로 가면 남친이 픽업 와서 같이 태안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오션 캠핑장 방문은 처음이라 최대한 일찍 가고 싶어서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전날 쿠팡으로 주문한 먹거리 등 챙겨서 미금에서 진위역으로 가서 넉넉잡아 1시간 30분가량 걸리더라.
9시 좀 넘어서 진위역에서 출발 후 태안까지 가는 길이 막혀 휴게소도 안 들르고 화장실 때문에 졸음쉼터만 잠시 정차했다가 이동했는데 캠핑장에 도착하니 12시 13분이라 진위역에서 3시간가량 소요됐다.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그레고리 캠핑 왔다고 하니 차량 등록시켜 주며 참석자 전원 등록 필요하대서 잠시 정차 후 등록 안내데스크로 향했다.
명단 확인하니 등록된 참석자에게 출입 가능한 손목 팔찌와 선물을 한 보따리 제공하고 개인정보 및 초상권 관련 동의서 작성받더라. 캠핑 행사에 전담 카메라맨과 드론이 행사장 곳곳을 촬영하고 있어 동의서를 추가로 또 받고 있었다.
개인정보 동의하긴 했지만 드론촬영까지 하는진 몰랐네 😅
받은 안내문 우측 상단에 적힌 숫자는 럭키드로우 경품 추첨과 스탬프 이벤트 인증에 필요하니 잘 보관하라고 한다.
일반 텐트라 A구역으로 안내받아 캠핑존으로 진입했는데 확 트인 오션뷰는 아니고 해송이 많은 솔밭 느낌. 약간만 걸으면 몽산포 해변이 나와 해변과 태안 해변길 산책하기 딱 좋은 위치였다.
사이트 잡아 피칭하고 짐 옮긴 후 차량은 사이트에서 빼서 주차장에 주차하라고 입구에서 진행 스태프가 안내하긴 했는데 텐트 피칭 후 차량 이동한 캠퍼는 거의 전무한 듯했다. 대부분 텐트 옆에 딱 붙여 주차해 둔. 우리도 짐이 많고 공간 여유가 있어서 그냥 주차해뒀음.
자리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 고민하다 소나무가 있는 쪽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적당한 자리로 피칭시작.
남친이 집 짓고 있을 때 나는 잠시 부대시설 둘러보는 게 일. ㅋㅋ
개수대와 샤워장은 가까웠으나 화장실은 샤워장에서 좀 더 가야 했다.
쓰레기봉투 제공은 안 돼서 우리가 갖고 있는 봉투에 쓰레기 담아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은 분리수거했네.
개수대 내부엔 전자레인지 두 대와 설거지와 식재료 세척 가능한 개수대, 음식물 쓰레기통, 일반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었고, 한 편엔 세면대와 거울이 함께 있었다. 수세미와 퐁퐁은 없어서 개인지참한 것을 사용했다.
화장실과 샤워실에 세면대가 없고 세척실에만 있어서 신기함 ㅎㅎ
화장실은 열몇 칸이 있는데 칸마다 화장지가 있고 청결한 편이었다. 거울은 양옆에 하나씩, 화장실 입구 앞에 손 씻는 개수대와 물비누가 있었음.
샤워실은 신발 벗고 들어가면 탈의공간이 있는데 거울이 없고 어두워서 답답하더라. 수납장이 있긴 한데 작고 오픈형이라 여태껏 방문했던 곳 중 가장 별로였음. 에어컨, 라디에이터, 선풍기가 있는데 노후한 컨디션에 관리가 안 되는 듯 보여 이용불가.
샤워실 내부엔 샤워기 10개 정도, 목욕탕 의자와 거울이 있는데 일부 샤워기는 물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와 약하게 틀어서 상태먼저 확인해야 함.
남자친구가 텐트 치고 테이블과 짐 세팅해서 내가 의자 펴고 아침 겸 점심 먹을 준비부터 했다.
캠핑장 입촌 후 1시부터 8시까지 그레고리 어드벤처 프로그램(스탬프 이벤트 참석) 구경하며 자유롭게 개인시간 보낸 후 8시 콘서트 진행될 때 무대 앞 잔디광장으로 집결하면 된다고 하더라.
점심은 내가 사 간 홍어무침에 미역국면을 넣어 홍어무침 비빔면 맛계란에 참기름 넣고 만들어 놓고,
남자친구가 전날 캠핑 갈 때 사갔다는 등심덧살에 버섯, 돼지기름으로 볶은 김치볶음까지 아주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스탬프 프로그램 장소 둘러보며 하나씩 인증하고 그레고리 상품도 구경했는데
남친이 본인 배낭은 많아서 럭키드로우로 내 가방 하나 타면 좋겠다고 했는데 남자 가방 탔다는 ㅋㅋ 그래도 당첨된 게 어딘가 경품 제세공과금으로 6만 원 넘게 냈다는데 정가는 20만 원 후반대 인터넷 최저가는 제세공과금 두 배 정도 금액으로 팔고 있었다.
키링도 만들어보고 해안로 산책 이벤트도 있는데 반환지점까지 다녀오면 왕복 1시간 반은 걸린다던데 반환점까지 33분 걸렸는데
단순히 산책만 한다면 더 금세 다녀올 수 있겠으나 제공된 필름카메라로 캠핑장 풍경 담아가며 가니 넉넉히 한 시간 이상 소요.
낭만 필름이라고 하나씩 제공한 카메라 필름을 완전히 소진하는 것도 스탬프 이벤트 중 하나여서 여기저기 필름카메라로 사진 담는 재미도 있었다.
캠핑 협찬이 불스원, 지평막걸리, 팔도라고 하는데 지평막걸리의 막걸리 2종과 캠핑 와서 먹기 좋은 비빔면, 라면, 컵라면, 비빔양념장, 젤리, 음료, 물 등 필요할 때 언제든 가져갈 수 있게 진열해 놨는데 생각보다 빨리 동났음 ㅎㅎ 컵라면 몇 개 더 챙겨보려고 갔더니 남아있는 게 음료 그리고 더 나중에 가보니 물만 남아있어서 빨리 챙겨 오길 잘했다 싶었다.
가져온 막걸리랑 라면은 식사하면서 곁들여 먹으니 캠핑의 맛 제대로 났고 ㅎㅎ 뽀로로 병에 담긴 보리차는 순삭각이었다.
산책 후 인증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는데 저녁 먹을 시간 ~ 입장할 때 줬던 선물 꾸러미 풀어봤는데 망토형 담요, 배낭 속에 넣는 수납가방, 크로스백, 동전지갑, 스티커, 배지, 버클 스트랩, 카라비너까지 캠핑 갈 때 유용한 용품 구성이라 만족.
캠핑 오면 먹고 치우는 거 반복하는 게 일이라 ㅎㅎ 먼저 망고부터 간단히 2개 해치웠네 ㅋㅋ
저녁은 la갈비랑 밥을 간단히 먹었다.
살코기 위주로 먹는 나를 위해 남친이 뼈랑 살을 분리해서 잘라놔서 버섯영양밥에 막걸리, 김치, 남은 홍어무침과 맛있고 든든하게 한 끼 해결했다.
캠핑 와서 하는 식사는 뭘 먹어도 맛있는 것 같다.
저녁 먹고 설거지하고 있는데 노랫소리가 들려보니 가수 홍대광 씨가 도착해서 리허설하더라. 사람들이 하나 둘 잔디광장으로 모이길래 우리도 캠핑의자 가지고 잔디광장으로 가서 공연 기다리자 했는데 우선 일몰 풍경부터 담아보려 해변으로 이동 🌅
조금 더 늦었으면 일몰 풍경 못 봤을지도 ~ 이 때라도 가서 구경하길 잘했네 📷
해변이라 쌀쌀해서 선물 받은 담요 하나 오픈에서 덮었는데 버클이 있어서 망토처럼 사용 가능하고 큼지막해서 둘이 덮어도 충분했다.
의자 들고 잔디광장 가니 우리가 첫 번째 줄이네? ㅋㅋ 드론 촬영 생각 못하고 젤 앞줄에 자리했는데 적당히 뒤로 빠져있을걸 그랬다.
공연에 앞서 진행자의 진행으로 선물 증정이 이뤄졌는데 컵이나 반다나 같은 거 주더라. 공연 시간이 돼서 홍대광 씨 공연 시작! 슈퍼스타 K 출연했을 때 응원했던 참가자 중 한 명이었는데 벌써 가수로 활동한 지 10년 차라고 하더라.
본인도 백패킹, 캠핑 좋아하는데 그레고리 캠핑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좋다고 멘트 후 공연~ 모든 곡을 알 수 없었지만 흥얼거리고 있는 거 보니 생각보다 홍대광 씨 곡 많이 알고 있었네? ㅋㅋ 리메이크했다는 사랑과 우정사이는 떼창.
좀 쌀쌀했지만 맑은 날 해변 캠핑장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가 낭만적이었다 :)
공연 끝나고 럭키드로우 행사가 진행됐는데 사회자가 번호 추첨해서 당첨되면 상품 수령하면 되는 제비 뽑기 방식.
우리 번호 불릴지 궁금해서 귀 기울이는데 남자친구 번호가 불려서 대박 ㅎㅎ 상품은 남성용 배낭 그레고리 스타우트 35L. 당첨된 분들은 무대에서 사진 촬영 후 현장에서 제세공과금 납부하고 경품 수령 가능했다.
가방 사진 담고 착샷도 담아봤는데 사이즈도 적당하고 잘 어울리네? 근데 가방이 많아서 여자가방이면 좋았을 거라고 한다 ㅎㅎ
9시 좀 넘어서 첫날 마련된 행사 종료. 이후 9시부터 휴식 시간 가지면 된다.(22시부터 매너타임이라고 함)
씻고 오니 남친이 야식 메뉴로 매운양념돼지갈비찜을 끓이고 있었다. 배불러서 야식까지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ㅎㅎ 또 음식이 보이니 먹게 되네.
양념이 대구 매운 어묵양념 맛인데 남겨 버리기 아까워서 갈비 먹고 남은 양념에 라면 넣고 끓였더니 라볶이 맛이다 ㅎㅎ 꼬들꼬들해서 라볶이맛 너무 맛있다며 좋아하네 ㅎㅎ 디저트는 자몽하나 까서 나눠먹었다.
남자친구가 힐레베르그 텐트 사용한다고 해당 업체 직원이 미니 화로 줬는데 또 계량컵 챙겨줘서 고맙더라~ 이래저래 득템 해서 좋았음.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도 받고 맛있는 야식 먹고 숙면 취하다가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깼는데 6시 ㅎㅎ
일찍 일어난 김에 그냥 세면도구 챙겨서 화장실 들렸다가 샤워실로 갔다. 8시부터 샤워장 사용 가능하고 온수는 9시?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는데 10시에 마지막 스탬프 완성을 위한 댄스 프로그램이 하나 남아서 그냥 빨리 씻기로 하고 샤워장으로 가니 6시에도 열려있었지만 온수는 사용불가 ㅎㅎ
그냥 찬물로 냉수마찰 머리 감았더니 동태 되겠다. 다양히 콘센트가 있어서 지참한 헤어드라이어로 머리 말리는데 스타일링할 수 있는 거울이 없어서 샤워장과 탈의공간 왔다 갔다 하면서 머리 만졌음 ㅋㅋ 일찍 씻고 나니 개운~
남자친구 일어날 때 기다리며 차에 앉아 있었음 ㅎㅎ 슬슬 아침 먹을 준비하고 챙겨 온 메밀지짐을 노릇하게 굽고 남은 등심덧살과 배추김치도 볶아먹었는데 아침부터 고기 먹으니 무슨 댄스프로그램인진 몰라도 열심히 응할 수 있겠더라 ㅋㅋ
아침 먹고 정리 후 쭈쭈바 사 먹으러 매점 가자고 해서 하나씩 사들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집결해서 무용핏 진행 중이라 우리도 대열에 껴서 열심히 따라 했는데 필라테스 요가 댄스 접목시킨 우아한 재스댄스 느낌? ㅋㅋ 요즘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곳에서도 이런 프로그램 많던데 마무리 체험으로 좋았다!
스탬프 인증 올 클리어하면 노트북 파우치 준대서 다들 열심히 참여한 듯 한데 ㅎㅎ 인증여부 불문하고 캠핑 참가자한테 모두 증정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음.
참가자 전원 수량 준비했는데 참여유도를 위한 것 같기도하고 ㅎㅎ 어쨌든 모두한테 증정하니 좋네.
전날부터 아침까지 양껏 먹은 음식 때문에 이런 운동 환영한다 ㅎㅎ 아주 과하지도 너무 밋밋하지 않았던 그레고리 캠핑.
1박 2일간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즐거운 추억 가득 쌓고 왔다! 추후 캠핑이나 아웃도어 액티비티 프로그램 있으면 참여하고 싶구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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