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캠핑은 장봉도 섬에 가서 백패킹 할지 고민하다가 장봉도가 영종도 근처라 비행기 때문에 소음이 있다고도 하고 섬이 작은 편은 아니지만 도시보다 즐길거리라든지 편의시설이 적을 것 같아서 출발 예정 당일인 토요일 오전 출발하면서 행선지를 전북 진안 마이산으로 급변경했다 ㅎㅎ
출발 전에 남자친구가 자전거 샵에 들리길래 수리하나 보다 싶었는데 내 접이식 자전거를 주문했다고 찾으러 왔다고 하네?
바퀴 바람 빠져서 교체해야 하는 것 빼곤 나도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있긴 했는데 수리하기도 그렇고 보관하기도 거추장스러워서 그냥 내놨는데 철거된 모양 😅
어쨌든 이런 얘기한 적 있었는데 세심한 남자친구가 같이 타자고 주문해 놨더라 🤭
자전거 샵에서 마이산 캠핑장 검색하니 당일 예약 가능한 곳이 두 세 곳 정도 검색됐는데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리뷰도 많지 않지만 평이 괜찮아 보이는 마령큰시내들 캠핑장을 5만 원에 예약해 놨다.
캠핑이 아닌 땡큐 캠핑이란 사이트를 통해 예약 신청했는데 카드 결제는 안 됐고 계좌이체만 가능하더라. 계좌이체 하니 예약 확정문자가 발송돼서 보니 오토캠핑 입실은 오후 1시부터 퇴실은 오후 12시.
근데 자전거 샵의 의왕이었는데 남자친구가 등산복을 두고 와서 다시 집에 가야 하니 식사하고 캠핑장 도착하면 저녁 될 것 같아서 캠핑 가서 먹을 소갈비도 집에 두고 나왔고 저녁은 전주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1시 안 돼서 출발하니 전주에 도착하니 4시 24분. 궁금했던 우신탕 먹어보려고 두거리 우신탕에서 점심 겸 저녁 우신전골에 채소 사리 추가해서 푸짐하게 먹고 6시 10분에 진안 마령큰시내들캠핑장에 도착했다.
전북 진안 마이산 캠핑 마령큰시내들캠핑장
주소: 전북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655-1
문의: 010-6691-9442
홈페이지:
캠핑장 진입하면 캠핑지기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사이트 어딘지 물어보시곤 쓰레기봉투 하나 주신 후 사이트 위치 알려주셔서 주차하고 피팅 시작.
캠핑장은 오토캠핑과 글램핑, 펜션이 혼합된 곳인데 캠핑장 중안에 큰 수영장도 있었다.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여름에 개장하면 물놀이하기에도 좋아 보이고 트램펄린도 있어서 아이들 동반한 가족단위 캠퍼들이 방문하면 좋을 듯.
캠핑장 구역은 A - E까지인데 글램핑장 총 10개, 캠핑 사이트는 총 46개, 펜션이 있어서 작은 규모는 아니었다.
사이트 고민하다가 잔여석 살펴보고 B1사이트를 선택했다. B사이트에 예약이 있었지만 사이트 바로 앞과 옆이 비어있어 조용하게 시간 보낼 수 있겠다 싶었다.
뷰는 확 트인 느낌은 아니지만 섬진강 가까운 곳을 원한다면 C 파쇄석이 괜찮을 듯.
글램핑장 1-5 사이에 남녀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이 2개 있었는데 글램핑장이 우리 근처는 다 비어있어 잠겨있었던 것 같은데 저녁에 캠지기가 오픈해 주셔서 밤에 화장실 가기 편했다.
우리 사이트 옆이 개수대(찬물전용)가 있어서 그릇 헹구러 가기 가까워서 좋았음.
중앙 개수대는 온수가 나온다고 하는데 우린 바비큐나 식사를 만들어 먹진 않아서 찬물 개수대면 충분했다.
남자친구가 텐트 피칭하는데 혼자 충분히 한다고 해서
나는 캠핑장 한 바퀴 돌아봤다. 구역마다 다 가봤는데 산뷰라 마음에 들고 곳곳에 꽃잔디나 벚꽃 등 꽃이 피어 있어 경관이 괜찮았다.
사이트마다 개별 주차 가능했는데 D사이 1-5번은 개구리주차? 및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니 참고. 주차장이 1-5 글램핑장 뒤쪽에 있는데 가깝긴 하지만 떨어져 있어 짐 옮기려면 불편할 듯.
화장실엔 공용 화장지 비치, 샤워장은 헤어드라이어 2개가 있는데 샤워장 커튼이라도 설치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문 열면 거울로 샤워장이 다 보여서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 방지차원에서 여자 샤워실은 번호키 장착하든지 최소한 샤워커튼이라도 설치하든지 하면 불안에 떨지 않고 맘 편히 씻을 수 있을 듯.
온수는 잘 나왔고 수압도 좋았다. 악취가 나지 않고 청소가 잘 되는듯해서 아침에 샤워하는데 불편함 없었는데 창으로 환기는 되긴 하지만 뜨거운 물 사용하면 김이 거치는데 시간이 걸려서 거울이 안 보이는 게 단점 ㅎㅎ 전반적인 컨디션 자체는 괜찮았음.
남자친구가 사준 자전거 타고 놀고 있으라고 해서 ㅎㅎ 자전거 펴서 글램핑장 뒷길이 포장된 길이라 자전거 몇 번 타긴 했는데 자갈 모래가 더러 깔려있어 타이어 컨디션이 좋지 않을 거 같아 몇 번 타고 접었네 ㅎㅎ 캠핑 와서 자전거 타니까 신나긴 하더라.
접이식 자전거가 처음이라 남친이 자전거 펴고 접는 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유튜브로 영상도 같이 보면서 추가로 설명해 주니 혼자 펴고 접을 수 있게 됐음 🤭🚲
좀 놀다 보니 어두워졌는데 캠핑의자와 테이블 설치해 줘서 나는 매점에 가서 쭈쭈바랑 메로나 하나사왔다. 근데 메로나 제조일이 2년 전이라 당황 😢 최근 생산된 제품 구비해 주세요 ㅎㅎ
아이스크림 먹고 전주에서 사 온 모주도 나눠 마셨는데 모주가 브랜드 가격 등 종류 다양한가 보다. 우리가 먹은 건 전주 애모주인데 500ml 5천 원에 판매하더라. 우신탕 먹고 식당에서 사 온 건데 맛있어서 큰 걸로 사 올걸 그랬다 ㅋㅋ
남자친구 자전거도 체인 변경해서 자전거 타보고 놀다가 밤 되니 확실히 쌀쌀하더라.
남자친구가 차 마실 물 끓여주고 어묵도 데워줘서 티타임 후 좋아하는 팥죽에 어묵으로 야식도 야무지게 챙겼네.
캠핑장에 조명이 들어올 땐 별이 잘 안 보여서 이날 별 보기 어렵나 했는데 매너타임에 소등하니 별이 제법 잘 보이더라 🌟
별 구경하고 텐트 안 ⛺️ 침낭 속으로 쏙 들어가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활동량이 많아서 그런지 기억이 안 남 ㅋㅋ 일어나면 아침이라 최대한 버텨도 금세 곯아떨어지게 되는 듯.
일찍 잠든 만큼 빨리 기상해서 씻고 9시 38분에 체크아웃했다. 그 길로 마이산 남부 주차장으로 갔는데 10분 만에 도착.
마이산에서 가까운 캠핑장이라 빨리 도착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조금씩 지날 때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전세버스에 승용차로 주차장이 만차라 도립공원 인기가 장난 아니었음.
진안, 무주 국가 지질공원인 마이산은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슐랭 그린 가이드북에서 별 세 개 만점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약 1억 년 전 자갈, 모래, 진흙 등이 쌓여 만들어진 암석(역암)으로 구성되었고 특히 암마이봉 남쪽에는 타포니라 불리는 거대한 구멍 관찰이 가능해서 신비로움을 더하는 대표적인 지질 명소라고 하니 이런 이유와
벚꽃이 늦게 지는 명소로 알려져 시기적절하게 잘 다녀온 듯싶다.
진안 처음 가봤는데 먹거리 많은 전주와 치즈의 고장 임실에서도 가까워서 ㅎㅎ 재방문하고 싶은 멋진 곳에 캠핑장도 급하게 찾아 당일 예약한 것 치고 만족도가 높아서 이번 캠핑과 산행이 더 즐거웠음 :)
마이산 캠핑장 찾는 분들은 방문해 봐도 좋을 듯한 마령큰시내들캠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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