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가장 비싼 숙박료를 자랑하는 5성급 호텔 중 하나인 파크 하얏트 교토.
교토를 혼자서 워낙 많이 가기도 했고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봐서 이제는 여행지마다 특급호텔의 애프터눈티는 꼭 즐겨보려 하는데 이번엔 파크 하얏트 교토 더 리빙룸 티페어링을 예약했다.
여자들이야 대부분 애프터눈티 디저트랑 차 마시면서 수다 떠는 거 좋아하지만 남자들은 예외인 경우가 많아 남자친구한테 말했는데 다 좋다고 하더라 ㅎㅎ
교토에선 쵸라쿠칸과 더 미츠이에서 애프터눈티 즐겨봤었기 때문에 두 곳도 알아봤지만 쵸라쿠칸은 예약이 힘들고 ㅎㅎ
더 미츠이는 방문했던 곳이니 처음 가본 호텔 애프터눈티 중 티 페어링 코스로 제공하는 파크 하얏트 더 리빙룸이 제일 궁금해서 여행 첫날 숙소 체크인 후 짐 풀고 가는 시간 생각해서 오후 3시로 예약했더니 딱 알맞게 예약한 것 같다.
호텔 셔틀 있는지 문의했는데 셔틀은 따로 없다고 함.
파크 하얏트 교토 더리빙룸 Park Hyatt Kyoto The Living Room
주소: 일본 〒360 Kodaiji Kyoto, Higashiyama Ward, Masuyacho, JP 605-0826 京都市東山区高台寺桝屋町360
문의: +81755311234
예약은 하기 링크를 통해 가능하고 5인 이상 예약 시 메일 or 유선 문의필요.
가격은 인당 6,600엔 (15% 서비스 차지 추가 있음) 2인 15,180엔
12월 방문했을 땐 벚꽃과 봄 애프터눈 티 & 티 페어링 메뉴는 없었는데 나는 Winter Afternoon Tea and Tea Pairing 2인으로 예약했고, 예약 시 질문 4에 보면 특별한 날엔 디저트와 함께 메시지 플레이트도 무료로 제공하니 기념일 메시지를 넣어 예약 후 방문했다.
교토에서 묵었던 호텔이 히가시야마 쪽에 The Hotel Higashiyama by Kyoto Tokyu Hotel인데
여기서 마루야마 공원 방향으로 쭉 걸어서 니넨자카 초입까지 도보 20분 정도 직선 코스로 산책 삼아 걷기 좋은 거리라 간사이 공항 10시쯤 도착해서 수화물 찾고 10시 44분 출발하는 하루카 타고 교토역 도착하니 12시 좀 넘은 시각.
교토역 교토타워 3층에 있는 투어리스트 센터에서 사전 구입한 티켓 교환하고 12시 반쯤 지하 푸드코트인 교토 포르타에서 551 HORAI 만두 간단히 사 먹고
1시쯤 호텔 셔틀버스 정류장 찾아 이동 후 1시 40분에 호텔도착!
원래 3시부터 체크인인데 1시 53분에 얼리 체크인 가능했고 2층으로 룸 배정받아서 여장 풀고 2시 10분쯤 나가서 로비 둘러보고 가는 길 구경하면서
파크하얏트 도착하니 2시 42분이라 예약시간 전에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었다.
PARK HYATT KYOTO 입구에 도착하면 중앙에 있는 나무 아래 표식이 작게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사진 참고.
나무 왼쪽으로 주차장 우측은 호텔입구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대체로 친절한 일본에서도 특급 호텔이라 더 친절한 이곳! 직원이 버선발로 마중 나오는 느낌인데 ㅎㅎ 어디 왔는지 물어서 애프터눈 티 예약했다고 하니 방향 안내해 주더라.
멋진 조경 소담한 분위기를 한 통로를 지나 입구로 들어가니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대형 트리장식이 눈에 띈다.
왼쪽에 있는 문을 지나 들어가면 애프터눈 티와 칵테일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바 더 리빙룸이 모습을 드러낸다.
왼편 리셉션 같은 곳에 있는 직원이 푸른 눈의 외국인이었는데 일본어로 묻길래 영어로 답했더니 ㅎㅎ 예약확인 후 서버한테 자리안내 도와줄 수 있게 무전 보내더라 ㅎㅎ
1층이긴 한데 창 측 벽면이 돌담으로 막혀있어서 전망은 없지만 따뜻한 조명과 우드톤 가구, 크리스마스 장식이 부담 없이 시간 보낼 수 있는 분위기로 안내받은 자리엔 커틀러리 냅킨과 티페어링 코스 안내문이 세팅되어 있었다.
먼저 외투보관해 주시고 물과 아뮤즈부쉬 웰컴 드링크가 제공됐다.
3단 트레이로 제공되는 애프터눈티는 이미 많이 경험해 봤는데 이렇게 티와 잘 어울리는 음식과 디저트를 페어링 해서 5코스로 제공한다고 하니 기대감 Up!
장밋빛, 화이트, 오렌지 3단 컬러에 얼음을 띠워 제공하는데 토닉워터, 얼그레이티, 잭로즈 시럽이 들어간다고 한다. 롱 머들러로 잘 저어 마시면 OK.
【Winter Afternoon Tea】
■Winte Vegetables and Tofu Hummus
・Welcome Tea
■Assorted Plate with a Mirror Stand
(■Gumma Air Dried Ham and Bocconcini ■Caviar Gugére ■Pistachio Macaroon ■Yuzu and Kumquat Mousse ■Stollen)
・Iiri Farm's "Nihon no Nukumori" from Shiga Prefecture
■Strawberry Daifuku Monaka
・Kyoto Ippodo Tea Shop's Kuki Gyokuro "Gyokurokarigane"
■Omi Beef and Truffle Croquette
・The Tea company's Awa Bancha from Tokushima Prefecture
■ Chocolate and Praline Souffle
・Sashima Craft Tea O2 from Naganoen, Ibaraki Prefecture
아뮤즈부쉬는 두부 후무스가 1pcs씩 나오는데 얇게 튀긴 타르트에 두부 후무스를 넣고 순무, 백합뿌리, 식용 꽃 등으로 장식해서 핑거푸드로 먹기 좋은 메뉴로 프렌치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느낌 :)
이어서 제공된 5가지 핑크푸드 & 다과는 유리 스탠드 접시에 종류별로 1개씩 총 10개가 제공됐다.
■Gumma Air Dried Ham and Bocconcini
군마현 프로슈토와 보콘치니 치즈는 짭짤한 프로슈토에 고소하고 풍미있는 찰진 식감의 보콘치니 치즈가 프레쉬하게 느껴졌다. 햄과 치즈의 꿀조합이라 와인과 먹어도 좋을 것 같다.
■Caviar Gugére
캐비어 구제르는 치즈와 섞은듯한 슈반죽을 구워 캐비어와 금가루를 올려 더 고급진 느낌. 짭짤한 맛이 역시 차와 와인 어느 음료와 곁들여도 잘 어울릴 듯 싶다.
■Pistachio Macaroon
피스타치오 마카롱은 피스타치오가 연상되는 파삭 쫀득한 마카롱 꼬끄위에 크림에 피스타치오를 콕 올렸고 샌드된 크림이 부드럽고 아담한 사이즈라 즐겨먹지 않는 마카롱이지만 하나 순삭해버렸음.
■Yuzu and Kumquat Mousse
유자 금귤 무스는 상큼함이 두배 부드럽고 상큼하게 먹을 수 있는 무스 케이크로 역시 많이 달지 않고 상큼하니 맛있다. 상투과자 모양으로 만들어서 진주와 레인보우 느낌의 구슬 초코 장식으로 귀여운 무스.
■Stollen
독일에서 크리스마스때 즐겨먹는다는 이스트 발효빵인 슈톨렌은 단단한 식감에 견과류와 건과일, 향신료의 깊은 맛이 농축된 스타일로 겉면에 슈가 파우더가 잔뜩 뿌려있어서 깊은 맛을 내는 담백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음.
5가지 핑거푸드와 페어링한 차는 시가현 이리팜의 '일본의 온기'라는 이름의 차로 유자와 로즈마리 등으로 만든 상큼함이 묻어나는 따뜻한 차였다. 단짠 디저트와 잘 어울렸던 무난한 차였음.
이어서 맛 본 딸기 다이후쿠 모나카는 후쿠오카산 아마오우 품종이 딸기라고 했나? 일본 전국에서 손꼽히는 고급진 품종이라고 했음.
찹쌀풀을 얇게 구워 모나카 껍질 사이에
팥소-밀크 아이스크림-찹쌀떡-딸기와 크림을 샌드하여 만든 모나카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과하지 않은 달콤함에 쫀득한 식감 상큼한 딸기의 조합이 잊을 수 없는 모나카 맛이었음.
딸기 모나카에는 교토 잇포도 티샵의 교쿠로카리가네라는 진한 맛을 한 말차? 녹차가 제공됐는데 오설록 세작의 맛을 생각했는데 엄청 찐한 녹차 맛이라 이건 남자친구꺼까지 마신 것 같다 ㅎㅎ
다음 메뉴는 명품 와규인 오미비프와 트러플로 만든 고로케 그리고 토쿠시마현 더 티 컴퍼니의 아와 반차가 제공됐다.
아봐 반차는 처음봤는데 유리병에 담겨 차갑게 제공됐다.
오픈하고 직접 따라 주는데 와인 마시는 듯한 느낌.
잔에 담긴 컬러와 잔 모양 때문에 위스키나 꼬냑 따라 놓은 듯 하다. 먹어보지 못한 맛에 특별하게 제공되니 더 기억에 남는다.
소고기 트러플 고로케는 와규인 오미비프를 다진 후 살짝 튀겨내어 트러플과 소스를 곁들였는데 짭짤하긴 했으나 고기 육즙과 계란 반숙 노른자의 녹진한 텍스처와 고소함에 티 페어링이 아니라 비프 오마카세 먹는 듯한 고급진 스타일.
마지막 코스는 초콜릿과 프랄린 수플레인데 초콜릿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폭신한 수플레와
초콜릿은 또 따로 카카오 닙스 위에 생초콜릿을 하나씩 얹어 주셨음. 달콤쌉싸름함의 끝판왕! 여기에 페어링한 차는 녹차품종의 홍차로 희귀한 향신료 계열의 향기를 가진 풍부한 홍차라는데 카카오 초콜릿 단맛과 잘 어울리는 차라고 한다.
다 먹었다 싶었는데 예약시 요청했던 기념일 선물? 메시지 레터링을 화이트 초코판에 초콜릿 펜으로 열심히써서 과일 디저트와 함께 제공해주셨음~ 글자 수가 길어서 고생하셨을 파티셰 땡큐요 ㅎㅎ
서버해주셨던 분들 세심하고 제공되는 메뉴 설명도 잘해줘서 좋았고 중앙에 라이브 밴드의 연주 들으며 고급진 장소에서 맛있고 유니크한 다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시간!
결제는 현금으로 했는데 지금 환율로 보니 2인 14만원도 안하는 착한 가격(15,180엔)~
우리나라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런 퀄리티의 호사스러운 애프터눈 티타임이 가능해서 만족스럽다.
적지 않은 양이라 점심 겸 디저트 삼아 먹어도 부족함 없었던 파크 하얏트 교토 더리빙룸 Park Hyatt Kyoto The Living Room 교토에 다시 가게된다면 전망 좋은 다른 식당도 방문해봐야겠다!
- 내돈내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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