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가 흡족해하던 수원 3대 갈비 맛집 가보정 갈비

지난달 일본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 왔는데 서울은 너무 많이 와봐서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봤으니 큰 감흥이 없다고 하더라 ㅋㅋ 그러더니 수원 화성을 구경해보고 싶다고 해서 친구랑 만나기로 한 날과 다음날 휴가 쓰고 맘 편히 수원 구경하러 갔다.

수원 갈비가 궁금하대서 수원 3대 갈비 맛집 중 어디가 괜찮은지 남자친구한테 물어보니 가보정 갈비가 나오는 반찬 종류도 많고 홀도 넓고 룸도 있어서 접대하기 좋은 식당이라고 하니 가보정으로 가보기로 하고 메뉴 찾아봤더니 가성비 좋은 점심 특선 메뉴가 있지 뭐람 ㅎㅎ

마침 평일 점심, 가보정 오픈시간 맞춰서 수원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맛볼 수 있겠다 싶어 좋았음.
가보정 점심 특선 메뉴는 주말과 공휴일, 근로자의 날은 판매하지 않아 평일 오후 3시 전에 가서 주문해야 먹을 수 있다.

수원 3대 갈비맛집 가보정 갈비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장다리로 282 의성빌딩 (인계동 958-1)
영업시간: 평일 11:30 - 21:30 / 토 11:00 - 22:00 / 일 11:00 -21:30
문의: 1600-3883

위치는 인계동이라 수원시청역에서 그나마 가깝긴 한데 걷기엔 좀 멀어서 대중교통 이용 시 수원역이나 수원시청역에서 버스로 환승 후 성빈센트 병원에서 하차해서 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원래 수원시청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가 전철을 두 번이나 잘못 탄 바람에 ㅠㅠ 환승을 덜하는 수원역에서 1시간 기다린 후에야 만나서 식당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차를 가져오면 가보정 타운답게 3관까지 있는 대형식당이라 주차도 편했겠지만 수원 시내 이곳저곳 돌아다니자니 그냥 약간 불편해도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게 낫겠다 싶어서 차 없이 왔음.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이 파래서 더 기분 좋았는데 가보정 건물 외관과 태극 문양 같은 로고가 일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한식당의 모습 같았다 ㅋㅋ

1관으로 들어가니 직원 분이 몇 명인지 물어봤는데 둘이라고 했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해서 앉으려고 하니 2분 만에 바로 자리 안내해 주셨음.

사전 예약이 아니라 홀 테이블인데 전통미가 느껴지는 파티션으로 구분해 놔서 고급 한정식 매장 같네.

점심 특선 메뉴는 1인 1 메뉴 주문 가능하고 갈비 1대 + 기본찬 + 된장찌개 + 공깃밥 구성으로 고기는 한우와 미국산으로 나뉘는데 한우는 양념갈비만 있고 미국산은 생갈비 양념 두 가지 있고 한우보다 90g 더 많아서 미국산 양념, 생갈비 1인분씩 주문했다.

가격은 한우 양념갈비 정식 1인분(135g, 39,0), 미국산 생갈비 정식 1인분(225g, 41,0), 양념갈비 정식 1인분(225g, 37,0)이다.

수저 세팅지 보니까 3관이 아니라 4관까지 있다고 한다. ㅋㅋ 아 1 ~ 3관은 수원 본점이고 4관은 용인 수지점이라고 함.

전국 택배(우체국 택배) 주문 및 포장 판매도 가능하긴 한데 양념갈비는 집에서 먹어도 큰 차이 없긴 해도 갈비는 숯불로 구워야 맛있어서 매장에서 먹는 게 제일인 것 같긴 하다.

어쨌든 수원 가보정 갈비 맛보고 싶은데 직접 오기 어려운 분들은 주문도 나쁘지 않을 듯.

가보정 한우는 투뿔, 미국산은 최상위 3% 미만인 프라임 등급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수급에 따라 하위 등급을 선별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

갈비가 한 대씩 나왔는데 왕갈비 같이 뼈가 큼지막하다.

겨자소스에 담은 샐러드에 동치미는 개인별로 제공됐고 뒤이어 나온 반찬들이 한정식 그 이상이네 ㅋㅋ

배추김치, 파채 무침, 양념게장, 가오리 찜, 브로콜리 새우볶음, 마늘 쌈장, 단호박 샐러드, 마늘 셀러리 우엉 간장 장아찌, 호박전, 가지 탕수, 잡채, 샐러드 무침, 취나물인가? 이름 잊은 나물을 된장에 무친 것까지 나왔다. 쌈채소는 요청하면 주더라.
 

고기는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셨고 야무지게 갈비 먹고 있으니

큰 뚝배기에 갈빗대와 살 넣고 끓임 갈비 냉이 된장찌개와 조 넣은 쌀밥도 주신다.

가짓 수도 많고 입맛에 맞는 메뉴가 많아서 뭐부터 먹을지 젓가락질하느라 바빴음 ㅎㅎ

한국음식 좋아하는 일본 친구도 갈비 반찬 된장찌개까지 가리지 않고 아주 잘 먹어서 데리고 오길 잘한 것 같아 뿌듯했던 ㅋㅋ

고기는 연육이 잘됐고 양념도 적당하니 맛있었고 정식은 시간 내서 먹으러와도 괜찮은 구성과 가격이라 생각됐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갈비는 느끼하다 싶을 때 쌈채소에 와사비 간장 장아찌 등 좋아하는 양념과 반찬 넣고 싸 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

마무리로 수정과에 미니 약과도 내주셨는데

이때 친구랑 각자 챙겨 온 선물 교환하며 구경했더니 직원 분들이 관심 있게 보셨는데 실바니안 패밀리 신상 미모사 토끼 남매가 예쁘다고 좋아하시더라 🐰 ㅎㅎ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푸짐하게 먹은 만족스러운 점심! 결제하면서 박하사탕 친구 준다고 4개 챙겼는데 친구한테 다 줬더니 내가 좋아하는 말차 호지차 캔디 주더라. 🍬

수원 놀러 오면 꼭 가볼 만한 일본인 친구도 손꼽는 한국 맛집이라며 좋아했던 수원 가보정 갈비. 🐂🐮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함께 가도 좋을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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