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자자한 푸드트럭 팔천순대 맛보다

 

아파트 단지 앞을 훤히 밝히는 푸드트럭.

팔천순대는 작년에 알게 됐는데 실한 양과 다양한 맛의 순대를 착한 가성비로 맛볼 수 있다고 하니 너무 궁금했는데 우리 동네에선 본 적이 없어 아쉬운 마음에 직장 근처 출몰하는 팔천순대 트럭이 어딘지 검색 후 벼르고 있었다 😎

우리 동네에는 기껏해야 전기구이 통닭이나 붕어빵, 타코야끼 트럭, 케밥 정도 푸드 트럭만 간간이 보여서 관심 끄고 다녔는데 어느 날 귀가 중 집 근처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는데 팔천순대 트럭을 발견했지 뭐야? 🤭

벌써 한 달이나 됐지만 늦게나마 리뷰해 보려 함. 🐖🐷

다마스가 생각나는 경차 트럭 추억의 라보트럭!
남자 사장님과 순대찌는 용도로 사용하는 대형 가마솥이 꽉 차보이는 것만으로도 풍족한 느낌 😆

원래는 월요일에 오셨다는데? 개인 사정으로 화요일에 들리셨다고 한다.

12월엔 몇 번 봤는데 새해 되고는 장소 이동하신 건지 팔천순대 트럭이 안 보여서 궁금하네? 🤔

포털 사이트에서 팔천순대 트럭 검색하면 전국구인데 ㅎㅎ 보이면 무조건 사 먹어야 하는 분들이 대다수라 맛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굿 👍

트럭 출몰 시간은 순대 구입하면서 사장님한테 문의하는 게 빠르고 정확(?)한데 인스타로 스케줄 공유하는 분도 계시니 참고할 것 ㅎㅎ

오! 사장님도 인스타 하시는구나~ 생각날 때 참고해서 이동하면 되겠음 🤣

팔천순대 메뉴 및 가격

순대 종류는 찰순대 / 야채순대 / 고기순대 / 김치순대 / 카레순대 5가지

가격은 트럭마다 약간 차이는 있는 듯 하나 서너명이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순대가 만원 초반대로 생각하면 됨.

내가 구입했던 사장님 트럭 메뉴엔 찰순대와 모둠순대 대/중/소 사이즈로 나뉘어 있고 모둠이 사이즈별 천 원씩 더 받았다.

모든 메뉴는 내장 포함인데, 내장을 원치 않는 경우 순대를 좀 더 주신다고 하며 특정 부위 내장을 원하는 경우 재고 보고 재량껏 썰어주시는 듯 ㅎㅎ

사장님께 엄마랑 둘이서 먹을 건데 무슨 사이즈 먹어야 할지 추천받았는데 넉넉하게 드실 거면 중으로 하라고 하셔서 모둠순대(중 9,000원) 순대와 내장 종류별로 담아달라고 말씀드렸다.

가마솥을 오픈하니 개시한 지 얼마 안 된 건지 가마솥을 꽉 채우고 있는 순대와 내장.
그 자태를 보며 입맛을 다시는 날 발견하고 있었음 ㅎㅎ

2인이 먹을 거라 했는데 3명이 먹어도 배불러 보이는 양이다~

김이 모락모락 프로페셔널한 칼질을 뽐내며 스피디하게 썰어주시고 순대 양념도 3가지(쌈장, 초고추장, 소금)나 담아주셨음.

순대사면서 양념장 이렇게 주는데 처음 봄 ㅋㅋ

예고 없이 순대사서 엄마한테 가져다 드리니 걷고 와서 시장하시다고 저녁 할 힘도 없었는데 잘됐다고 하심 ㅋㅋ

길거리 유명 순대라며 자태 감상하시라 열변을 토했는데 ㅋㅋㅋ 먼저 하나 잡수심.

우리 모녀는 쌈장 고추장은 잘 먹지 않는데 새로운 순대를 맞이하기 위해 양념장도 다 개봉해 봤다.

순대맛은?

한 번쯤은 먹어 본 순대맛.
순대 네이밍에 걸맞은 향과 맛이 미각을 자극함. 싱겁게 먹는 내 입맛엔 간간한 편이라 양념이 필요 없는 맛인데 순대를 감싸는 피가 얇고 소가 야무지게 차있다.

평소 퍽퍽하게 느껴졌던 내장인 간과 메마른 허파는 부드럽고 오소리감투같이 쫄깃했고, 연골 들어있는 귀? 이런 내장도 씹는 맛과 전반적으로 촉촉한 맛을 내서 맛있었다.

순대랑 내장만 먹다가 물린다 싶을 때 우사골 돈순댓국을 떠올리며 한우사골팩 하나 뜯어서 끓인 후 순대와 내장, 청양고추를 아낌없이 투하해서 국밥으로 먹으니 든든함.

간식, 안주, 식사까지 9천 원으로 3끼는 먹겠네 ㅎㅎ
가격과 순대 내장 퀄리티 생각하면 줄 서먹는 이유를 납득할만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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